깔끔한 맛으로 승부…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8개월 만에 1억병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유러피언 스타일 라거 맥주다. 롯데주류가 자체 개발한 이스트와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 등을 적용해 그동안 국내에서 출시된 맥주들보다 깔끔한 맛을 강조한다.

◆슈퍼이스트로 깔끔한 맛 내

롯데주류는 피츠가 ‘슈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끝까지 깔끔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맥주를 발효할 때 온도 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일명 ‘이미(異味)’로 불리는 잔미가 발생한다. 피츠는 이 잔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슈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했다. 일반 맥주 발효도는 80~85%가량이다.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이자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에 사용한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는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은 방식이다.

‘피츠(Fitz)’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다.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제품명의 컬러는 진취적인 ‘레드’ 컬러를 선택했다. 도약하는 한국 대표 맥주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사용했다.

피츠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우수한 제품력과 다양한 영업, 마케팅, 홍보활동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병(330mL 기준), 100일 만에 4000만 병, 8개월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국 성인인구(20~69세, 약 3000만 명)가 1인당 3병씩 마신 셈”이라며 “롯데 아쿠아리움(5200t)의 수조를 6번 이상 채울 수 있는 양이고 병을 일렬로 세우면 한국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555m)를 4만 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DM에도 월드컵에도 ‘피츠’

소비자 접점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맥주를 주문하는 장면을 상황별로 보여주고 그냥 맥주가 아니라 ‘맥주 브랜드’를 선택해 주문하도록 제안하는 내용이다.

레드카드를 알리는 휘슬소리를 ‘피츠’ 제품명과 연결시켜 직접적으로 브랜드가 각인되도록 했다. 지난 6월8~10일에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EDM 축제인 ‘울트라 코리아 2018’을 공식 후원했다. ‘피츠 수퍼 펀 스타디엄’을 설치해 대형 슬라이드를 즐기고 볼풀 속 경품을 획득하는 ‘피츠 럭키볼 슬라이드’, 가상 현실게임을 즐기는 ‘VR체험존’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맞아 축구 국가대표 응원 마케팅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피츠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피츠 수퍼클리어’ 스페셜 패키지(355mL 캔, 500ml 병)를 내놨다. 기성용, 손흥민, 김신욱 선수의 모습을 패키지에 담았다.

블루와 레드를 물결 형태로 디자인하고 제품 상단에 ‘오~ 피츠 코리아!’ 문구를 넣어 함께 응원하는 듯한 느낌도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일까지 진행한 ‘We, The Reds! 서울광장 풋볼 위크(Football Week)’에도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롯데주류는 피츠 이벤트 부스를 만들고 VR게임, 포토존, 미니 슈팅게임 등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함께 즐기며 국가대표 팀을 응원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피츠는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깔끔한 맛을 콘셉트로 선보인 맥주”라며 “올해 출시 1년을 맞아 고객 접점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하며 제품 인지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