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빙] '부동산 재벌' 트럼프, 김정은에 "北 입지조건 훌륭"
부동산 입지 분석에서 탁월한 '촉'으로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업자 반열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중 북한의 발전상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북한의 훌륭한 입지조건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해간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보여주며 "북한에선 아주 훌륭한 해안선을 볼 수 있다.
훌륭한 호텔을 지을 수 있다"며 "부동산적 입장서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높은 미래 수준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김 위원장이 (동영상 시청을) 아주 즐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조금 더 작은 버전을 원할수도 있다.
모든 걸 최고 수준으로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결정권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뉴욕을 찾았을 때도 화려한 도시 풍경을 보여주며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는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대가를 은근히 내비쳤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부장과의 만찬을 위해 잡은 장소는 뉴욕 맨해튼의 고층빌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55층짜리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이었다.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이기도 한 이곳을 만찬장소로 택한 것은 북한 대표단에 경제적 번영의 모델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뉴욕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이 창밖으로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더 밝은 미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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