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 기자회견 후 포털사이트에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영환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영환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부선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이 후보가 직접 찍은 김부선씨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공세를 가했다.

김 후보는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 이 후보가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해 인격살인을 하고 반성이 없다는 것,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편이란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렇다면 후보 간 이같은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7회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4분의 1 가량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선거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다’는 긍정 평가는 61.3%, ‘깨끗하지 못하다’는 부정 평가는 23.7%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45.6%)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책 검증이 아닌 단순 상호비방을 위한 네거티브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 능력과 깨끗한 선거에 대한 기대치는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것.

이 선거관련 조사에 따르면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58.3%,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1.7%로 나타나 유동층이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