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본명 류성민·25) 등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8명 중에는 씨잼과 함께 '저스트뮤직'에 소속된 래퍼 바스코(본명 신동열·37)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잊을만하면 들리는 연예계의 대마초 소식.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을 정리해봤다.
▲2018년 5월 - 배우 한주완 배우 한주완은 지난해 1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하고 흡연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는 지난 2013년 KBS 2TV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반듯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터라 그의 대마초 흡연 보도는 더욱 충격을 안겼다.
▲2017년 7월 - 십센치 윤철종 지난해 7월에는 가수 십센치의 윤철종이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윤철종은 2016년 7월 경남 합천에 위치한 지인 곽모 씨의 집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윤철종은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윤철종의 이탈로 혼자가 된 십센치의 권정열은 이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윤철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권정열은 "십센치는 둘이 꾸린 팀이었다가 어떤 일 때문에 이렇게 됐다. 제 의도와 상관없이 (팀이) 없어지는 건 책임감 없어보였다. 시끄럽더라도 잘 끌고 가려고 한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 놔 화제가 됐다.
▲2016년 10월 - 빅뱅 탑 빅뱅의 탑 역시 대마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 의경으로 군복무 중이던 탑은 자격을 박탈당해 지난 2018년 1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고 있다.
▲2011년 5월 - 빅뱅 지드래곤 빅뱅의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 중순, 일본 콘서트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팬에게 담배를 받아 피웠는데 이게 추후에 대마초로 밝혀졌다. 당시 지드래곤은 너무 독해 바로 버렸다고 주장했지만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2011년 6월 15일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과 임의 동행 조사를 받은 뒤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이 초범이었고 본인이 다시는 대마초를 피우지 않겠다며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이 밝힌 이유였다.
▲2009년 10월 - 슈프림팀 이센스
힙합그룹 슈프림팀의 이센스는 2009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총 다섯 차례 대마초를 구입하고 10회에 걸쳐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그는 1년 2개월,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슈프림팀(이센스, 사이먼디)은 결국 해체하게 됐다.
이후 이센스는 1년 만에 다시 힙합으로 복귀했지만 2014년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가 2015년 4월 또다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후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센스는 음악에 집중하며 올해 1월에는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새로운 데모트랙인 'Real Thing(Demo)(리얼 띵)'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2001년 11월 - 가수 싸이 2001년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데뷔해 사랑을 받았던 싸이는 데뷔 6개월 만에 대마초 흡연사실이 적발돼 방송정지를 당했다. 당시 싸이는 유력한 신인한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했고 월드컵 거리 응원 인터뷰를 통해 얼떨결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챔피언'이라는 곡이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싸이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지난 2001년 11월 대마초 흡연 사건을 언급했다. 싸이는 방송에서 "나라에서 피우지 말라는 담배를 잘못 피웠다. 미국에서 못된걸 배워와서…그 당시 25세였는데 정말 무서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마초 사건 당시 가장 힘들었던 건 할아버지다. 어떤 할아버지, 손자 사이보다도 가까웠었는데 대마초 사건 3일 후 돌아가셔서 내가 영정사진도 들지 못했다.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8월 - MC 신동엽 데뷔 초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쳤던 신동엽은 호감 이미지덕분에 여러 광고에도 출연하며 전성기를 달렸지만 대마초 흡연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신동엽은 1998년 8월에 미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해서 피운 사실이 드러나 1999년 12월에 구속됐다. 이후 신동엽이 대마초를 밀반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최종적으로 2000년 2월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끝이 났다. 신동엽이 출소 직후 방송에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방송사 PD들의 서명 운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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