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5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전분기(9012억원)보다 5529억원, 61.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도왔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6%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5.9% 확대됐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도 115.9%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2015억원으로 21.6% 감소했다. 주식관련 손실을 557억원 낸 탓이다. 파생관련 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4%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 및 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단, 채권관련 이익이 1조1357억원으로 151.8% 늘면서 자기매매이익의 감소폭은 제한됐다.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 추세가 완화되면서 채권처분·평가 이익이 증가한데 채권 관련 이익이 늘었다. 다만 금감원은 미국 금리 추가인상 및 신흥국 잠재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916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가량 증가했다.
증권사의 3월말 자산총액은 42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8.7% 늘었다. 부채총액은 370조3000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3조8000억원으로 2.9% 확대됐다.
금감원 측은 향후 금리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초대형 IB의 신규업무 취급에 따른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한편 6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4.0%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