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최다홀차 승리 신기록…9홀차로 이겨 4강
박인비(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다홀차 승리 신기록을 세우며 4강에 올랐다.

박인비는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박채윤(24)을 9홀 차로 꺾었다.

11번 홀에서 경기를 끝낸 박인비는 종전 최다홀차 승리 기록(8홀 차)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에 치른 16강전부터 아이언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박인비는 8강전에서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박인비의 장기인 중거리 퍼팅도 더 예리해졌다.

11번홀까지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낸 박인비는 "샷과 퍼팅 모두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7홀차로 앞선 채 10번홀(파4)에서 12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박채윤의 항복을 받았다.

4년째 우승이 없는 박채윤이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 주눅이 잔뜩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참패를 불렀다.

첫홀부터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적어내 1홀차로 끌려간 박채윤은 버디는 1개도 뽑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쏟아냈다.

7번홀에서는 두번째샷을 물에 빠트리자 곧바로 홀 패배를 선언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내일 경기에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