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명 최대 10명 학생 사망
트럼프 소유 골프 클럽에서도 총기 사고
범인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한다"며
이날 오전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산타페 고교에서는 학생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반자동소총과 엽총 등을 난사해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학생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앞서 텍사스 총기 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불행히도 가슴 아픈 슬픔을 표현하면서 시작해야겠다. 이것(총기난사)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도록 지속돼 왔다. 너무 많은 해에 걸쳐, 수십 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에 의해 슬픔에 잠긴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학생과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그런 자들의 손에서 무기를 떼어놓도록 하기 위해 우리 권한 안에 있는 모든 일을 할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19일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 로비에서도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총격전 끝에 이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도럴에 거주하는 조너선 오디(42)로 신원이 확인됐다.
범인은 교통위반 외에 별다른 범죄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제압되는 과정에서 다리 등에 몇 군데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관 한 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총상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이야기를 소리쳐 말했다"며 "또 들고 있던 성조기를 카운터에 걸쳐 놨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국장 후안 페레스는 "범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에 반대한다"는 말을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리조트 내에 화재 경보를 울리게 하고 소리를 지른 뒤 곧바로 총을 쏴서 경찰이 출동하게 했다고 페레스 국장은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은 지역 경찰과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