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업체 예스티가 신규사업 진출과 신규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1분기 저점을 딛고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이 16일 전망했다. 예스티는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 등을 주로 제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

예스티는 지난 1분기 매출 244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69.7% 감소한 수준이다.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투자 공백으로 디스플레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연중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업체나 국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수주 건들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사업 진출에 우선 주목했다. 예스티는 정보통신(IT) 장비 사업에서 부품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해왔다. 손 연구원은 “올해 약 10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가시적 성과는 7월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이 2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장비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계약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이 체결돼 신규공급이 가능해진다면 내년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