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선영 예비후보 제공
/ 사진=박선영 예비후보 제공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사진)가 보수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기구 경선에서 선출됐다.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은 1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모바일투표 결과 박 교수가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투표대상 4명에 포함됐던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은 경선 참여를 거부했다.

교추본·우리감 선출 후보가 된 박 교수는 “단일화 과정에서 불협화음과 위기도 있었지만 예비후보 등록 2주 만에 압도적 지지를 받아 보수진영 대표주자가 되었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수렁에 빠트린 전교조 교육에 종지부를 찍고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서울 학생은 혼란에 빠졌다. 교실은 붕괴됐고 공교육도 무너졌다. 400만 학부모는 불안하다. 중3부터 고2까지 대입제도가 계속 바뀌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8만 교사는 자괴감에 빠져있다. 교권은 땅에 떨어졌고 학생인권조례의 미명 하에 교사가 자살을 하는 시대다”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학생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이념투쟁 현장으로 내모는 전교조 교육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나갈 미래인재를 반듯하게 키워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교수는 이전의 진보교육감들을 겨냥해 “학업능력을 실추시키고 교육 현장에서 교사·학생, 교사·교장, 교사 상호간 갈등과 투쟁을 야기해왔다. 진보교육감이 아닌 퇴보교육감”이라며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퇴보교육감과 중도 표방 후보, 저의 3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희연 예비후보와 중도 성향의 조영달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조희연 예비후보를 “퇴보교육감”, 조영달 예비후보를 “중도가 아니라 하향평준화 교육의 근간을 세운 사람”이라 각각 공격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 중도보수 원로 원탁회의를 꾸리고 경선 상대였던 두영택·최명복 예비후보 정책도 대폭 수용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교육에 반대하는 모든 중도보수층 정책을 합리적으로 집대성하겠다. 미래세대를 위해 한 몸 기꺼이 바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 교수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교수 생활을 하다가 2008년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 당 대변인과 제1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탈북자 지원단체인 물망초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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