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1조원"…NHN엔터 '페이코' 올해 5조 넘는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사업의 핵심인 페이코(PAYCO)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 연간 거래액 목표는 5조 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능이 탑재되면서 어렵지 않은 목표가 됐다. 페이코의 올해 1분기(1월~3월) 거래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11일 '2018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코의 1분기 월거래액 추이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분기에 1조 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마감됐다"며 "지난해 말 4조 원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삼성페이 MST 기능을 탑재하면서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이코는 NHN엔터가 육성 중인 간편결제로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결제 ▲송금 서비스 ▲포인트 ▲멤버십 ▲티머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누구에게나 쉽고, 어디서나 간편하고, 언제나 안전한 금융생활'이란 슬로건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페이코의 거래규모와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1600개 모바일 기프트 상품 확대와 4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맞춤 쿠폰 서비스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만 현재 페이코 사업은 적자를 내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안현식 NHN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영업적자는 5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1분기 매출은 70억 원 수준으로 영업적자는 100억 원 내외"라 설명했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는 만큼 맞춤 혜택 서비스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기프트샵 쇼핑적립과 맞춤쿠폰 등 혜택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수익모델을 염두한 서비스"라며 "지난달 부터 맞춤 혜택 서비스를 테스트했더니 유료로 전환하는 가맹점이 늘어났다. 작지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클릭당 수익 광고 상품(CPC), 판매당 수익 광고 상품(CPS)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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