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국내 증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9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065.25원을 기록한 것을 반영한 수치다.

서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가 2.19%, MSCI 신흥 지수는 2.09% 상승했고 야간 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50포인트 상승한 318.50포인트로 마감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의한 결과"라며 "이와 함께 개별 기업들의 변화 또한 영향을 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의 호조를 이끈 요인들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 역시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상무부는 다음 주 중국의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무역과 관련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항공기, 자동차, 워자재 등 미국 상품을 구매하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마감되고난 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하고 2%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 결과 마이크론을 비롯한 대부분의 반도체 업종이 시간외로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반도체 업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