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황금연휴의 시작인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놀이공원과 축제장 등에는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여름이 시작한다는 '입하'(立夏)인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30도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일부 지역은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북, 전북, 경북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돼 마스크를 끼고 연휴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는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헬로터닝 어드벤처'에서 인기 애니메이션인 '터닝 메카드' 영상을 보고 선물을 받으며 어린이날 추억을 쌓았다.
또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든 푸드 페스티벌 '스프링 온 스푼(Spring on Spoon)'을 찾아 봄꽃의 정취를 느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봄 축제에도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북새통을 이뤄졌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 선사유적지에서 열린 '구석기 축제'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구석기인들처럼 직접 고기를 잘라 화덕에 구워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경기도 고양 국제꽃박람회에서는 15만㎡의 고양 호수공원에 꾸며진 8만 송이 튤립정원 등 다양한 야외 테마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전국 최고 청정지역 중 한 곳인 정선에서는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열려 향긋한 산나물 향기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평창군 산채으뜸마을에서도 곤드레 축제가 열렸는데 다양한 산나물을 재료로 요리한 밥, 죽, 찌개, 절임, 부침, 튀김, 조림 등이 관광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는 '저도어장 대문어 축제'가 열렸다.
관광객들은 문어 초밥 만들기, 문어 빵 만들기, 숯불에 문어 다리 구워먹기, 문어 깜짝 경매, 문어 비빔밥 500인분 만들기 등을 즐기며 싱싱한 문어를 맛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봄꽃 축제 '영춘제'에도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렸다.
공주시 석장리 박물관 일원에서 개막한 '공주 세계 구석기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국내서 첫선을 보인 네안데르탈인 화석과 유물을 보며 과거 인류의 삶을 상상했다.
부안에서 열린 제6회 부안 오복마실축제는 부안의 자연과 전통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전날 막이 오른 백제 서동(훗날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주제로 한 '익산 서동축제 2018'도 성황을 이뤘다.
담양 죽녹원과 관방제림에서 펼쳐진 대나무 축제는 관방천 물살을 가르는 대나무 카누, 대나무 뗏목 타기 등 특별한 체험으로 동심을 사로잡았다.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나비대축제는 33가지 풍성한 체험행사로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개최된 거북선축제는 전라좌수영 해상수군 출정식 등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침과 뜸, 한방 환 만들기, 한방 족욕 등을 체험하고 마당극 등을 즐겼고, 경북 봉화 한국과자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이 전통 닭실한과를 맛보거나 과자를 만들어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의성의 세계 연축제에서는 13개국이 참가하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희귀 연을 구경하고, 직접 연을 날리기도 했다.
전국 최대 옹기마을 집산지인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전국의 옹기 도붓장수(옹기를 지게에 지고 팔러 다니는 상인)들이 모여 옹기 장날을 연출하는 옹기축제가 열렸고,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 4만여 명이 찾아온 제주에서는 서귀포항과 자구리공원에서 제1회 은갈치 축제가 막을 올렸다.
유명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도 설악산을 비롯해 오대산과 치악산 등에는 1만5천여 명이 찾아 땀방울을 흘리며 산행을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등산객들이 몰려 천혜의 자연 절경을 만끽했다.
법주사 등산로를 찾은 방문객들은 새롭게 길을 낸 '세조길'을 걷거나 문장대·천왕봉에 올랐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 살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오 시장의 선처로 풀려난 20대가 또다시 테러 글을 인터넷에 올려 경찰에 입건됐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관련, "전장연과 그 후원자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 등의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이 글을 본 누리꾼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디시인사이드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인물로 확인됐다.당시 A씨는 오 시장 측의 처벌 불원으로 인해 조사 직후 석방 조처됐다.경찰은 A씨의 범행이 오 시장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해 공중협박이 아닌 단순 협박죄 혐의를 적용했고, 협박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당시 풀려난 A씨는 같은 해 11월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을 올렸고, 이때 역시 피해자 측의 선처로 처벌받지 않았다. 두 번의 선처에도 이번에 재차 전장연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A씨는 앞서 2023년 8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범인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 글을 쓴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2024년 3월에는 통일교를 상대로, 같은 해 10월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각각 살해 및 방화 협박 혐의로 기소돼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개인적 심부름과 근무 강요 등으로 괴롭힌 40대 휴대전화 대리점주가 구속기소 됐다. 해당 점주가 직원을 괴롭힌 기간은 무려 10년에 이른다.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상습상해 및 근로기준법 위반, 강요 등 혐의로 휴대전화 대리점 대표 A씨(43)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직원인 B씨(44)를 상습 폭행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하게 하거나 음식 배달 심부름을 시키는 등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의무가 없는 일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B씨에 대한 A씨의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는 10년 전 시작됐다. 2016년 B씨가 대리점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자 피해 변상 등 다양한 이유로 B씨를 폭행하고 죄책감을 부여하는 가스라이팅 해 온 것.A씨는 B씨의 근무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지시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수시로 폭언과 폭력을 가했고, B씨는 A씨의 지시에 전적으로 순응하게 된 상태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대리점의 손해를 갚아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입하면서 신체 포기각서와 변제이행각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A씨의 이 같은 행위가 B씨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심리상태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B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고, A씨는 이후 신체 포기각서 존재를 은폐해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 했지만, 대검찰청 문서 감정 등을 통해 드러났다.검찰은 A씨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3 비상계엄 주요 가담자의 내란 혐의 사건 마지막 공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들이 10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가며 국회에서 이뤄지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연상케 했다.윤 전 대통령 사건 종결 시점이 임박해 세 갈래로 나뉘어 있던 재판이 병합되면서 김 전 장관 측이 반론권 보장을 강하게 요구했고, 재판부가 이를 허용해 자정 무렵까지 변호인들의 발언이 계속됐다. 지 부장판사는 애초 계획대로 이날 변론 종결을 고수하며 변호인들의 무제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았고, 늦은 밤이 돼서야 오는 13일에 추가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金 변호인만 10시간가량 발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통상 재판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이른 오전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에 대한 내란 사건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417호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이 재판받은 곳이다.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3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 등 내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전원이 출석했다. 특별검사팀에선 수사를 지휘해 온 박억수 특검보를 포함해 8명의 검사가 나왔다.이날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은 직전 공판에 변경된 공소장에 대한 반박 성격의 증거 조사를 자정이 가까운 시각까지 계속했다. 지난 공판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