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와 베르스타펜 충돌로 혼전...해밀턴 3바퀴 남기고 역전 성공
-우승 후보 페텔 4위로 경기 마쳐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영국)이 2018 F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첫 번째 우승이다.
2018 F1 아제르바이잔 GP, 해밀턴 행운의 첫 승
해밀턴은 29일(현지시간) 바쿠 서킷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6.003㎞ 서킷 51바퀴(총 306.049㎞)를 1시간43분44초291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통산 63번째, 이번 시즌 첫 우승이다.

스타트 직후 선두를 잡은 건 해밀턴과 함께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투는 세바스티안 페텔(독일, 페라리)이었다. 해밀턴은 페텔에 이어 2위로 경기를 시작했고, 페텔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며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하위권 경주차의 충돌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2018 F1 아제르바이잔 GP, 해밀턴 행운의 첫 승

40랩째 다니엘 리카르도와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의 경주차가 충돌하면서 혼전은 극에 달했다. 같은 팀 소속인 두 선수는 이번 아제르바이잔 전에서 이상할 정도로 신경질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가다 결국 충돌 사고까지 일으켰다. 리카르도가 베르스타펜을 무리하게 추월하려던 것이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직후 피트 스톱을 무사히 마친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 핀란드)가 잠시 선두로 나섰지만 충돌한 경주차의 파편을 밟고 펑처가 발생하며 포디엄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페라리)과 격전을 벌이던 해밀턴은 순간적인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 51바퀴 중 불과 3바퀴만을 남긴 상태였다.

최종 순위는 해밀턴, 라이코넨, 그리고 세르지오 페레즈(포스 인디아, 멕시코) 순이었다. 우승을 노리던 페텔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8 F1 아제르바이잔 GP, 해밀턴 행운의 첫 승
드라이버 부문은 해밀턴이 이번 우승을 포함 총 70포인트를 쌓으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해밀턴은 개막전 2위, 바레인GP 2위 등 꾸준히 호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페텔(66포인트)과 라이코넨(48포인트)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컨스트럭터 부문은 페라리가 114포인트로 선두다. 메르세데스는 110점으로 2위, 레드불이 5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2018 F1 그랑프리 다음 경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월11~13일 개최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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