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완전격퇴? 이라크 외진곳엔 여전히 조직원 출몰
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12월 자국 영토에서 IS를 완전히 격퇴했다고 선언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IS 조직원이 여전히 출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키르쿠크 주(州) 남부에서는 이라크 경찰들이 탄 버스가 습격을 당했다.

이들이 처형 대열로 선 모습이 한 영상에 포착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IS 영상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그 며칠 후 그 인근에서는 이라크군 3명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졌으며, 이와 같은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은 IS 잔당 3천여 명이 여전히 과거 IS가 장악했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S가 한때 격퇴당했으나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가 다른 현안들로 IS 섬멸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IS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쿠르드 자치지역의 독립 시도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고 내달에는 선거도 앞두고 있다.

시리아에서도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의심 공격과 서방의 보복 공습 등의 여파로 IS 위협에 대한 시리아, 러시아 정부의 관심이 분산된 상태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0㎞ 떨어진 투즈쿠르마투 지역은 이 같은 상황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특히 투즈쿠르마투를 통과하는 키르쿠크 남쪽 도로는 이라크 보안군이 'IS 삼각지대'라고 보는 지역이다.

IS가 영토를 장악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반란을 꾀하고 있다.

투즈쿠르마투 IS 지역은 IS 최후의 거점이었던 키르쿠크주의 하위자, 모술 남부에서 이라크 국경 인근의 잘라울라까지 이어진다.

이라크의 IS 전문가인 히샴 알-하시미는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다.

이라크에서 IS 깃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에서는 모든 곳에 IS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