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통신서비스산업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정부의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어 통신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 커지고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실적 부진, 규제 강화, 제4이동통신 재추진 가능성, IFRS15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산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시행했던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25% 인상,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등으로 2018년 실적 성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7년 3조7400억원에서 2018년 3조7900억원으로 1.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 알권리, 통신서비스의 공공성 등으로 인해 통신요금 원가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며 이번 판결이 과거 2005~2011년의 2G와 3G 요금에 대한 원가 공개이긴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4G LTE 요금 인하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케이블TV 협회가 제 4이동통신 사업에 도전할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시 한번 제 4이동통신 출범 가능성에 따른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적용되는 IFRS15 회계기준 변경도 일부 부정적 영향 및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5G 주파수 경매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며 "3.5GHz 대역이 기존 300MHz에서 280MHz로 축소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신사들의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28GHz 대역 1000MHz의 경우 대역 폭이 상당히 넓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