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첫 보고, 10시 아닌 10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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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보고 조작의혹 수사 발표
"朴에 서면보고 11회 아닌 2회"
사고 당일 오후 최순실 靑 방문
"朴에 서면보고 11회 아닌 2회"
사고 당일 오후 최순실 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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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의혹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사고 내용이 담긴 서면 보고서가 박 전 대통령의 관저에 도달한 때를 오전 10시19∼20분으로 파악했다. 이는 세월호 탑승객이 외부로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낸 오전 10시17분보다 늦은 시간이다. 박근혜 정부는 오전 10시17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오전 10시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간 첫 전화 보고 시간도 청와대 주장처럼 오전 10시15분이 아니라 10시22분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서면 보고 횟수 역시 정부 발표와 달랐다. 세월호 사고 당일 11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서면 보고했다는 게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이 이메일로 11차례 받은 ‘4·16 여객선 침몰 사고상황’ 보고서를 오후와 저녁 시간에 한 번씩 출력해 두 차례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봤다.
검찰은 참사 당일 오후 2시15분 최순실 씨가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과 관저에 머물렀다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도 최씨와 논의해 결정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보고 시간을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불구속기소했다.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김장수 전 실장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전 실장은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내용의 대통령훈령(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변경한 혐의(공용서류손상)도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허위공문서 작성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