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UAE)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의 ‘바라카’ 원전은 양국 모두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의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 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자고 제안한다”면서 “양국 정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먼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동반할 친구를 선택하라’란 아랍속담을 인용하며 “한국은 이제 UAE가 열어갈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에 든든한 형제이자 친구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른 양국의 산업구조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UAE는 든든한 원유·가스 공급처이고, 170여개 한국기업들은 건설, 에너지, 보건의료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UAE의 경제발전과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특별한 관계가 되어 새로운 10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이 협력할 분야는 반도체, 조선, 자동화 항만, 신재생에너지,우주개발 등 무궁무진하다”면서 “우리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양국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 구레아 두바이 상인연합회 회장과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 양국의 정·관계 및 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브다비=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