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중도 사퇴 밝혀...노조 ‘사퇴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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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성명서에서 “성 사장은 임기 1년을 마무리하고 정부의 경영평가 실사를 코 앞에 두고 있어 사직서를 낼 이유가 없다”며 “몇 주전부터 국토부에서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성 사장의 자의적 사퇴가 아닌 정부의 압력을 받아 물러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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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장은 2년 재임 동안 14년 연속 흑자 경영,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지속가능경영실태조사에서는 8년 연속 최고등급인 AAA 획득, 비정규직의 원만한 정규직화 전환 등 많은 실적을 남겼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160만 달러 규모의 콜럼비아 마테카냐 국제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남미 에콰도르 3개 공항의 운영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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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사 직원들은 사장의 허례허식 지양, 업무의 효율화 지향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형식적인 보고서나 회의시간을 축소하고, 직원들의 휴가 장려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했다.
노조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자리를 만들기 위해 현 사장을 밀어낸다면 현 정부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우리 모두를 배신하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 변화를 지켜보고, 새로운 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반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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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직원은 “그동안 공사 사장은 경찰 출신들이 많이 내정되어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성 사장은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하고, 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사관학교장(41대)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제33대 공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포=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