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에 수출입 컨테이너들이 적재되어 있다.
인천 신항에 수출입 컨테이너들이 적재되어 있다.
인천지역 수출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28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까지 14개월 연속 유지하던 증가세가 멈췄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감소는 반도체(-6.7%), 자동차부품(-26.0%), 비누치약 및 화장품(-14.6%) 등 인천 주요 수출품목에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인천 수출 1위 품목을 지켰던 반도체는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수출 2위 품목으로 밀려났다.

자동차 부품도 주요 5대 시장 중 3개국 대상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중국이 61.8%, 멕시코 53.4%, 스페인 40.9%씩 하락했다. 인천의 주요 전략품목인 화장품류도 최대시장인 중국과 홍콩의 수요 감소로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14.6%)을 기록했다.

2월 1위 수출 품목은 2.6% 증가한 자동차가 차지했다. 미국의 추가관세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철강판은 2월 현재 큰 영향 없이 전년동월대비 20.6%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과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반면 2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한 35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43.2%), 원유(+8.8%), 석탄(+10.4%) 등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증가가 계속됐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