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나와라, 가제트 로봇 팔"…서울대 연구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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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진 교수팀 《사이언스 로보틱스》 표지 장식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기계항공공학부 조규진 교수 연구팀은 종이접기 기술을 활용한 ‘드론 로봇 팔’ 개발에 성공했다. 얇은 소재로 평소 접어뒀다가 필요할 때 쭉 펼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드론 로봇 팔은 딱지처럼 가볍고 얇게 접히면서도 자동우산처럼 펼쳐지고 금방 단단해진다. 기존의 종이접기 로봇이 구조적 한계로 인해 무거운 하중을 견디거나 쉽게 구동하기 어려웠던 약점을 극복한 게 포인트다.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드론 로봇 팔은 아래로 쭉 펼쳐 좁은 계곡에 떨어진 물체를 집거나 나뭇가지 사이를 근접 촬영한다. 평소에는 작게 접어 편리하게 이동운반하고 필요할 때는 펼쳐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공간과 무게의 제약이 심한 드론에 로봇 팔을 달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극지해저우주공간 등 극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소프트 로봇은 유연한 움직임에 비해 큰 힘을 지탱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 팔에는 소프트 로봇과 하드 로봇의 중간인 가변 강성 메커니즘을 활용해 평소엔 유연하게 접었다가 필요하면 단단해지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의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판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소금쟁이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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