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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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억 안팎… 도이치자산운용과 이달 본계약
금호그룹 10년 만에 본사 이전
금호그룹 10년 만에 본사 이전
▶마켓인사이트 3월14일 오후 3시25분
서울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사옥(금호사옥·사진)이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약 4300억원에 팔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이 건물로 입주한 지 10년 만에 본사를 길 건너편 대우건설 새문안로 사옥으로 옮기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사옥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도이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금호사옥 건물 전체로 매각 가격은 약 4300억원으로 전해졌다. 금호 사옥은 2008년 준공됐다. 연면적은 6만695㎡이고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다.
금호사옥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80%)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15%) 동부화재(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매각 대금은 각 주주에게 지분율대로 배분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3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자산유동화증권(ABS) 1200억원어치와 회사채 1350억원어치 등 2550억원을 갚아야 한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ABS와 회사채는 635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4조4398억원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사옥 준공 이후 10년 만에 본사를 옮기게 됐다. 신문로 건너편의 대우건설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도 도이치자산운용이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과 결별하고 금호타이어마저 매각할 예정이어서 남는 주요 계열사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뿐”이라며 “대우건설 사옥으로 이전하더라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은 독일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건물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모두 내보내 통째로 비운 뒤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임차인을 새로 채울 것으로 전해졌다. 빈 건물을 싸게 사서 가치를 높여 되파는 ‘가치증대형(밸류애드)’ 투자다.
정영효/김대훈/김진성 기자 hugh@hankyung.com
서울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사옥(금호사옥·사진)이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약 4300억원에 팔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이 건물로 입주한 지 10년 만에 본사를 길 건너편 대우건설 새문안로 사옥으로 옮기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사옥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도이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금호사옥 건물 전체로 매각 가격은 약 4300억원으로 전해졌다. 금호 사옥은 2008년 준공됐다. 연면적은 6만695㎡이고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다.
금호사옥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80%)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15%) 동부화재(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매각 대금은 각 주주에게 지분율대로 배분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3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자산유동화증권(ABS) 1200억원어치와 회사채 1350억원어치 등 2550억원을 갚아야 한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ABS와 회사채는 635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4조4398억원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사옥 준공 이후 10년 만에 본사를 옮기게 됐다. 신문로 건너편의 대우건설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도 도이치자산운용이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과 결별하고 금호타이어마저 매각할 예정이어서 남는 주요 계열사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뿐”이라며 “대우건설 사옥으로 이전하더라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은 독일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건물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모두 내보내 통째로 비운 뒤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임차인을 새로 채울 것으로 전해졌다. 빈 건물을 싸게 사서 가치를 높여 되파는 ‘가치증대형(밸류애드)’ 투자다.
정영효/김대훈/김진성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