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영종도 미단시티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사업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섰다.

14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영종도 미단시티 내 부지 7만 6000㎡에 대해 싱가포르 랑룬국제랜드유한회사와 매각 계약을 맺고 호텔·콘도 등 복합레저 타운 조성을 추진했지만, 랑룬 측의 계약금 미납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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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사업은 약 27만㎡의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며, 이번 토지계약 매매 불발 지역 7만6000㎡는 그 일부분이다. 공사측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시티 사업의 첫 시작부터 무산되면서 랑룬 측과 나머지 부지 사업 진행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산된 토지 매각에 대한 계약금은 전체 부지값 871억원의 5%인 43억원이었으며, 납입기간은 이달 2일까지였다. 양사는 지난달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미단시티사업은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271만㎡ 토지에 세계적인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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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랑룬 측의 몇차례 계약금 납입기간 연장 요청으로 최종 13일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양사간 계약은 14일자로 효력이 상실되며, 신의를 상실한 랑룬과 기존 투자이행협약(MOA) 체결 등 사업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