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줄여 공무원 힘 빼야
규제 신설·강화 1위 금융위, 은행들 '손쉬운 영업' 돕고
기존업계 이해관계에 '매몰'… 신산업 진출 막는 산업부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원장 편입니까.”
복지부가 ‘맞춤형 보육’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최근 달린 댓글 중 하나다. 맞춤형 보육은 부모가 0~2세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시간을 맞벌이는 하루 12시간, 외벌이는 6시간으로 제한한 제도다. 어린이집이 맞벌이 가정 자녀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도입됐다. 그러나 어린이집 단체가 수입 감소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고, 복지부는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워킹맘은 다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복지부는 과거에도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일반 의약품의 약국 이외 판매 허용 등을 놓고서도 정책 수요자 편의는 뒤로한 채 의료 공급자를 비롯해 의사 약사 등 이익집단에 휘둘려 일관된 정책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익집단에 포획된 공무원
공무원이 공복(公僕)이 아니라 특정 이익집단의 대변자가 됐다는 비판이 많다. 겉으로는 규제 개선에 나선다면서도 각종 규제를 이용해 이익집단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데 앞장서다가 퇴직 후 이익집단으로 옮겨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는 그릇된 관행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교사 차등 성과급 지급에 미적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교사 기득권을 지켜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원성과급제는 교사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인데, 교육부는 3월 새 학기가 시작했음에도 올해 관련 지침을 각 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협의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교사들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노동계 이해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파리바게뜨 사태’가 대표적이다. 고용부가 지난해 9월 파리바게뜨 본사에 협력 업체 소속 제빵사 5300여 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내린 배경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있다. 민주노총 산하 파리바게뜨지회 노조원 700여 명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면서 전국 가맹점주와 나머지 제빵사 4600여 명의 목소리는 묻혔다.
고용부가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일련의 노동 정책도 노동계, 그 가운데서도 전체 근로자의 10%에도 못 미치는 정규직 기득권 노조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고용부는 “친노동 정책이 아니라 친노동계 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을 놓고 민간 건설업계 주장을 두둔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민간업체들이 후분양제에 대해 ‘공사비를 충당할 여력이 안 된다’며 반발하자 공공 부문에만 우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규제 철폐해 공무원 힘부터 줄여야
각 부처가 손에 쥐고 있는 규제를 놓지 않거나 신설·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익집단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사례도 많다. 모든 부처 가운데 거의 매년 신설·강화 규제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은행업 인가권을 쥐고 새로운 은행 출현을 막아 기존 은행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버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법무부가 변호사법으로 변호사와 다른 전문자격사의 동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변호사 이익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자책은 도서정가제 적용을 제외해 달라’는 여러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기존 출판업계 반대가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은 이익집단의 기득권을 보호하다가 퇴직 후엔 관련 집단에 재취업하는 ‘공생 관계’를 유지한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이익집단이 공무원을 포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공무원이 규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규제 권한부터 없애야 공무원의 기득권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가 3000만원대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출시했다. 강인한 디자인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상의 실내 공간 등 1회 충전 시 400㎞를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KG모빌리티는 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본사에서 무쏘EV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신차 발표회에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업전략본부장이 내빈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황기영·박장호 대표이사 및 중국 전기차 회사 BYD(비야디) 임직원들까지 참석했다. 1993년 탄생한 '무쏘' 명칭 부활KG모빌리티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픽업 라인업에는 '무쏘' 명칭을 붙이기로 했다. 무쏘는 KG모빌리티의 옛 사명인 쌍용자동차가 1993년 처음 출시해 히트친 SUV이 그 시작으로, 2002년 국내 최초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를 거쳐 2006년까지 유지됐던 모델이다. 따라서 KG모빌리티에게 '역사' 같은 이름이다.KG모빌리티는 이러한 헤리티지를 살려 무쏘 명칭을 부활하기로 했다. 이에 맞게 현재 있는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또한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이 변경된다. 새 이름 단 KGM의 첫번째 픽업 '무쏘EV'무쏘 EV는 80.6kWh 용량의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0㎞를 달린다. 복합 전비는 17인치 휠 2WD 기준 1kWh 당 4.2㎞를 기록했다. 200kWh 급속 충전 시 24븐 만에 80%까지 충전되며, 차량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도 탑재됐다.KG모빌리티는 픽업트럭의 특성상 오프로드를 많이 달려야하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에 특히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무쏘EV에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삼성전자가 기업결합 신고를 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시장 경쟁제한 우려가 미미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5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20.29%를 취득해 총 지분 3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4.71%를 보유했던 삼성전자는 미래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868억원을 들여 추가 지분을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을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겠단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면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단 의지를 나타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기술 개발을 맡는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제한 우려가 낮은 사례일 경우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해 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독일 등 외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결합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면서도 경쟁제한 우려가 낮은 경우 집중적으로 신속히 심사해 혁신적 생태
제네시스는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G90 롱휠베이스 블랙’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5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한 모델이다. 내·외장에 블랙을 적용해 최고급 세단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게 특징이다.제네시스 블랙 모델에는 G90 블랙, G80 블랙,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 등이 있으며 이번 G90 롱휠베이스 블랙 출시로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에서도 블랙 라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외관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 컨셉트가 적용됐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엠블럼, 범퍼 인테이크 몰딩과 후면의 범퍼 하단부 몰딩,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 외장 주요 부분이 모두 블랙 색상을 입었다.실내 또한 블랙 색상의 내장재와 사양이 적용됐다. 실내 주요 버튼, 스위치, 가니쉬,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 멀티펑션, 도어스텝 등이 모두 블랙 색상이다. 고급 세단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G90 롱휠베이스 블랙 전용 세미아닐린 퀼팅 시트가 적용됐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사륜구동의 단일 파워트레인 및 구동 타입으로 운영된다.제네시스는 G90의 연식 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이 모델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됐으며,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옵션이다.G90 블랙 연식 변경 모델은 기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와 21인치 휠로만 운영했던 단일 사양에서 가솔린 3.5 터보와 20인치 휠을 추가했다.G90의 판매 가격은 △롱휠베이스 블랙 1억7377만원 △롱휠베이스 1억6647만원 △블랙 가솔린 3.5 터보 1억2817만원 △기본 가솔린 3.5 터보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