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영미~" 인공지능 컬링로봇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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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 컬링 로봇' 경기 시연
"알파고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
"알파고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

컬브레인과 컬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고려대가 주관하는 AI 컬링로봇 개발 컨소시엄이 만들어냈다. 이날 2시30분 경기도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2엔드 경기 시연회를 연다. 상대팀은 강원도 고등부팀인 춘천기계공고 컬링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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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스위핑을 하지 않고도 고등부 컬링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컬리는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는 드로우(Draw)의 경우 지름 1.2m 안쪽 빨간색 원 안착이 70%, 상대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아웃은 90%가량 확률로 성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 경기 상황을 파악해 전략을 수립하고 빙판 위에서 직접 주행하며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든 것. 딥러닝을 위한 학습 데이터베이스는 국제 컬링경기 1321경기(약 1만1000엔드 16만 투구)의 기보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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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빙판의 불규칙 변화가 최대 걸림돌이었다. 경기장 온도, 습도, 정빙 정도, 정빙 후 시간, 이전 투구 경로 등 불확실성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 연구팀은 “컬리가 외부의 도움 없이 경험과 감각, 노하우를 지닌 인간처럼 실시간 대처하도록 학습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귀띔했다.

컬브레인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인공지능 컬링 SW 경진대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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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앞으로 딥러닝 기반 AI 게임과 이동 환경에서의 컴퓨터 시각, 지능로봇 정밀제어 등에 응용된다. 컬링을 배우는 일반인이나 컬링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지원에도 활용될 수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컬리는 AI, 로봇공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최첨단기술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컬링 대중화와 AI 핵심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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