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휴비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 부진이 주력 제품 판매 지연에 기인한 만큼 1분기부터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1만6500원으로 내렸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비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원, 22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매출 부진은 주력 제품 판매 지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연간 연결 매출액은 704억원으로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 감소는 신사옥 이전 및 경상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며 "당기순이익의 큰 폭 감소는 약 70억원의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했다. 상해휴비츠가 지난해 초 생산설비 정상화 작업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휴비츠의 2018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92억원, 139억원으로 각각 12.5%, 5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8.2% 증가한 3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검안기기 제품군의 판매 이연 및 망막진단기 출시에 따른 본사 매출 성장과 마진 정상화, 상해휴비츠의 견조한 성장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부터는 전년 일회성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