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지난 7일 서울국립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불꽃클래스’를 열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지난 7일 서울국립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불꽃클래스’를 열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 철학은 ‘함께 멀리’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0년 인천의 한 협력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는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월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한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행사는 개·폐막식 등 총 33회에 걸쳐 지원하며, 올림픽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도 9640개를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 상당을 후원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을 포함한 700여 장의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을 구매해 주한외국군 장교와 가족,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등에 전달하고 관람 편의를 제공했다.

[확산되는 동반성장] 한화그룹, 9년째 협력사에 물품대금 명절 전 조기 지급
한화그룹은 종로구에 있는 서울국립맹학교를 찾아가 초·중생 25명을 대상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불꽃클래스’를 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동계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학교, 다문화센터 등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올림픽 정신과 성화 이야기 등을 전달하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찾아가는 불꽃클래스’는 한화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두가 하나 돼 만드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주제로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서울맹학교, 인천 백령초등학교, 거제 일운초등학교, 지구촌지역아동센타 등에서 총 15회에 걸쳐 이뤄졌다.

한화그룹 주요 제조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85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주)한화는 지난 7~9일 83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약 460억원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010년부터 9년째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정례화해 시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33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00억원을, 한화케미칼은 384개 업체를 대상으로 106억원, 한화첨단소재는 32개 협력업체에 85억원을 평소보다 열흘에서 보름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했다.

주요 계열사 임직원은 설맞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선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이 지난 6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설맞이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