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T 등 벤처갑부 급증
코스닥 열풍에 자수성가 신흥 주식부호 5년새 '두 배'
경기 호전과 코스닥시장 열풍에 최근 5년간 스스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 신흥 주식부호들이 급증했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자산 보유액 상위 100명 중 자수성가 부호는 모두 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같은 시점의 15명보다 113.3%(1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들 자수성가 기업가 중에서 상장사 주식자산이 1조원 이상인 부호는 5년 전 한 명도 없었으나 현재 8명에 달한다.

또 5년 전 자수성가 부자 중 상장사 주식부호 20위 안에 든 사람도 김준일 당시 락앤락 회장(7천782억원)뿐이었다.

그러나 5년 만에 바이오나 게임, 인터넷 등 벤처기업의 대주주 중에서 신흥 주식 부자들이 대거 탄생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회장은 보유 상장주식 규모가 5조6천32억원으로 쟁쟁한 재벌 오너 일가족을 제치고 주식부호 순위 5위에 올랐다.

게임업계 선두주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작년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면서 하루아침에 3조265억원의 상장주식을 보유한 갑부가 됐다.

5년 전 100위권 밖에 있던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역시 보유 상장주식 규모가 2조115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주식부호 순위 13위에 올랐다.

한미약품 등에 대한 투자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부자가 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4천916억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1천55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551억원),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1조1천305억원) 등 정보기술(IT) 자수성가 부호들도 5년 새 1조원 이상 주식자산을 보유한 부호 대열에 들었다.

이밖에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업체의 증시 상장이나 주가 급등으로 단숨에 100대 주식부호에 든 신흥 벤처부호들이 대거 탄생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주식자산이 8천37억원으로 1조원 부자에 바짝 다가섰고 양용진 코미팜 회장(6천206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5천888억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5천808억원) 등도 보유 주식자산이 5천억원이 넘는다.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4천743억원), 이윤재 지누스 회장(4천413억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4천351억원),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3천740억원),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3천628억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3천543억원),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3천81억원) 등 자수성가 기업가들도 단숨에 신흥 갑부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