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모터스(GM)가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을 위해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타진한 가운데, 조만간 한국GM에 대한 금융위원회 등 당국의 회계감리 가능성까지 고조되고 있다.
업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본사 GM이 한국GM을 상대로 '고리대금' 장사를 해왔다거나, 부품·제품 거래 과정에서 한국GM이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본사나 해외 GM 계열사에 몰아줬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국내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 매출 원가율 산정 방식 차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오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향후 구체적으로 한국GM 지원 여부나 방법 등을 결정하려면, 한국GM의 경영 투명성을 우선 확인해야만 지원의 명분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한국GM의 회계장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 "GM, 한국GM에 고리대금"vs"오히려 이자비용 절약" 우선 지난해 정무위 국감 등에서 제기된 의혹은 한국GM이 본사 GM으로 지나치게 많은 이자를 물고 돈을 빌려왔다는 것이다.
한국GM이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글로벌GM(GM홀딩스)로부터 수년간 2조4천억원을 차입했는데, 이자율이 연 5%로 높아 해마다 1천억원이 넘는 과도한 이자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단 한국GM이 2016년까지 4년간 GM관계사로부터 다양한 대여금을 받고 재무제표상 4천620억원의 이자를 지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GM은 결과적으로 5%대 관계사 차입 이자율(고정 연 5.3%)이 산업은행 우선주에 대한 배당률(최고 연 7%)보다 낮기 때문에 합리적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이 주주인 GM 관계사들로 돈을 빌린 것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1조7천억원(약 15억달러)어치 우선주를 사들이는데(상환) 재원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2012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5년간 산업은행 우선주에 최대 연 7%의 현금배당을 지급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자율 5.3% 차입으로 15억달러의 1.7%(7-5.3%)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을 절약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2014년 이후에도 재무상태 악화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했지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권이 한국GM의 재무상태가 나쁘다며 자금 대여에 매우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GM 관계사로부터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국GM은 덧붙였다.
◇ "90%대 원가율, 본사에 차 싸게 판 것"vs"연구개발비 보수적 산정 때문" 한국GM의 매출 대비 원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은 2009년부터 90%대에 진입했고, 2015년 무려 97%, 2016년 9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매출의 65%를 수출하는 한국GM이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본사에 차량을 판매, 지나치게 원가율이 높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상적 이윤을 남겨 장사를 했더라면 이익을 낼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적자를 냈다는 주장이다.
한국GM은 이에 대해 "연구개발비 등을 회계상 보수적으로 처리하느냐 등의 차이에 따른 것일 뿐, 매출원가율이 왜 다른 회사처럼 80%대가 아니라 90%대인지는 회사의 본질적 상태(펀더멘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GM을 비롯한 대다수 글로벌 기업은 연구·개발비를 당해년도 '비용'으로 분류해 처리하고, 연구가 무르익어 성과가 거의 확실해졌을 때 비로소 이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잡으면 영업이익이 늘어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나중에 이렇게 잡힌 연구·개발비가 한꺼번에 손실로 처리해야 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한국GM은 국내 상장 자동차업체보다는 '보수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분류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를 들어 연간 6천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국내 경쟁기업처럼 '자산' 처리하면 90%대가 넘는 매출원가율이 80% 중반까지 낮아진다는 게 한국GM의 주장이다.
아울러 한국GM은 본사 GM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내부 사업체 간 거래와 이전가격 등과 관련해 해당 국가들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에서 여러 나라에 흩어진 관계회사들이 서로 제품·서비스를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
◇ "본사 GM에 연간 수백억원 업무지원비"vs"다국적기업 일반적 운영방식" 본사 GM이 해마다 업무지원 명목으로 한국GM으로부터 수 백억원을 받는 것도 논란거리다.
그러나 한국GM은 본사가 글로벌 관계사들에 회계·세무·재무·내부감사·인사·정보통신·법무·제조·판매·마케팅·홍보 등 공통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경영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다국적 기업의 일반적 운영 형태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GM은 관계사에 글로벌 구매·물류·회계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이런 서비스는 개별 관계사 운영의 필수 요소인 데다 복수 계열사에 공통 서비스를 지원하면 관계사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GM측의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2014년 7월 한국GM은 본사 GM과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비용과 비용 분담 비율의 적정성을 독립된 외부 기관을 통해 분석한 뒤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쉐보레 유럽'이 한국GM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GM이 유럽 철수비용을 한국GM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GM측은 "쉐보레 유럽 사업 철수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 결정으로 한국GM이 재고자산 평가 손실, 유럽 자회사 지분법 손실 등을 통해 막대한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유럽 철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 등으로 한국GM의 고정비 부담이 커졌는데, 이를 노사가 슬기롭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 한국GM 관련 쟁점 │ 의혹내용 │ GM·한국GM 입장 │ ├─────────┼────────────┼──────────────┤ │GM, 한국GM에 고리 │ㆍ2013~2016년 GM 관계사 │ㆍ산업은행 우선주 배당률(최 │ │대금 장사 │에 4천620억원 이자 지급(│고 7%)보다 이자율 낮아 이자 │ │ │이자율 5.3%) │비용 절약 │ │ │ │ㆍ국내 금융권 대출 거절 │ ├─────────┼────────────┼──────────────┤ │한국GM 높은 90%대 │ㆍ2015년 97%, 2016년 94%│ㆍ연구개발비를 국내 상장사와│ │매출원가율 │ 매출원가율, 국내 업체 8│ 달리 보수적으로 '비용'처리 │ │ │0%대보다 높아 │하기 때문 │ │ │ㆍ 본사에 원가 수준으로 │ㆍ연구개발비 '자산' 처리했다│ │ │싸게 차 넘겨 │면 매출원가율 80%대 │ ├─────────┼────────────┼──────────────┤ │본사 GM에 업무지원│ㆍGM에 연간 수백억원의 │ㆍ회계·물류·감사·마케팅·│ │비 지불 │업무지원비 지불, 이익 본│홍보 등 계열사 공통 서비스 │ │ │사에 몰아주기 │지원 대가일 뿐 │ │ │ │ㆍ공통 서비스로 계열사 비용 │ │ │ │도 절감 │ ├─────────┼────────────┼──────────────┤ │쉐보레 유럽 철수 │ㆍ한국GM 자회사 '쉐보레 │ㆍ유럽 철수는 지속가능성 고 │ │부담 한국GM에 전가│유럽' 철수로 재고자산 손│려한 불가피한 선택 │ │ │실, 지분법 손실 │ㆍ한국GM 유럽 수출 감소에 따│ │ │ │른 비용 증가 문제 노사가 함 │ │ │ │께 해결해야 │ └─────────┴────────────┴──────────────┘
제네시스가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G90 롱휠베이스 블랙’을 공개하고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줄 모델로, 차량 내ᆞ외장에 차별화된 블랙 색상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킴으로써 최고급 세단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한다.제네시스 블랙 모델에는 G90 블랙, G80 블랙,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 등이 있다. 이번 G90 롱휠베이스 블랙 출시로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에서도 블랙 라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외관은 블랙 컬러가 차량을 더욱 웅장해 보이게 하며 차량을 이루고 있는 곡선과 직선을 조화롭게 드러내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돋보이게 만든다.제네시스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전면 범퍼 인테이크 몰딩 ▲후면 범퍼 하단부 몰딩 ▲DLO(Day Light Opening) 몰딩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 G90 롱휠베이스 외장 주요 부위에 블랙 색상을 입혔다.또한 유광 블랙 색상의 20인치 블랙 전용 휠과 블랙 플로팅 휠 캡을 장착하고 차량 후면에 다크 메탈릭 컬러의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을 적용해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완성했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실내는 블랙 색상의 내장재와 사양으로 고급감을 높였다.제네시스는 실내 공간에 있는 주요 버튼과 스위치, 가니쉬, 스티어링 휠 및 패들 시프트, 멀티펑션, 도어스텝 등에 모두 블랙 색상을 입혔으며, G90 롱휠베이스 블랙 전용 세미아닐린 퀼팅 시트를 적용했다.이와 함께 콕핏, 도어 트림의 블랙 애쉬우드에 나무 결을 따라 브라스 컬러를 입히고 블랙 전용 패턴을 반영했다.파
빙그레가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공유 신제품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우유’ 2종(딸기/초코)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빙그레 측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설탕을 넣지 않고도 감미료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달콤함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배합 개발 과정을 거쳤다.국산 원유를 담아 우유 특유의 부드러움과 깊은 풍미를 극대화했다. 우유로부터 자연 유래한 유당을 포함한 것 외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도 균형 잡힌 맛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칼로리를 55~60% 낮춘 ‘LOWER CALORIE(로어 칼로리)’ 제품으로, 한 팩(190ml)을 전부 마셔도 68~75kcal 수준으로 칼로리 부담을 크게 줄였다지방 함량도 딸기우유는 1.6g, 초코우유는 1.9g로 낮아 더욱 깔끔한 맛과 함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우유’ 2종은 5일부터 전국 유통채널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26일에는 ‘바나나맛우유 무가당’을 출시했다. 가공유 시장점유율 1위인 바나나맛 우유에서도 설탕 무첨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로 트렌드’ 따라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한경ESG] - 여성 리더 시대 ⑨ 김영미 헨켈 코리아 대표“헨켈은 여성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꾼 이노베이터 기업이다.”김영미 헨켈 코리아 대표는 헨켈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예로 헨켈의 퍼실 제품을 예로 들며 “헨켈은 18076년에 가루세제를 발명해 세탁에 소요되는 가사 노동 시간을 8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시킨 혁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그는 헨켈의 지속가능경영 철학은 혁신 적 개척 정신을 토대로 다음 세대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헨켈 코리아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 지속 가능 성장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그는 강조했다.헨켈은 1876년 독일에서 설립한 다국적 기업으로, 접착 테크놀러지스와 컨슈머 브랜드로 2가지 주요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1989년 국내에 진출한 헨켈 코리아는 독일의 글로벌 화학 및 소비재 기업인 헨켈(Henkel AG & Co. KGaA)의 한국 법인으로, 국내에만 반도체 소재와 접 착제, 세제 등 4개의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헨켈 코리아는 현재 산업용 접착제 및 표면 처리 기술, 소비재 제품(세제, 헤어 케어 제품 등) 공급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접착 테크놀러지스는 헨켈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주요 제품은 록타이트·테크노 멜트·본더라이트 등이 있으며,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도 필수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헨켈 코리아는 퍼실과 프릴, 퍼울 등 소비자용 세탁 세제와 주방용 세제를 생산 판매하면서 국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시세이도, 슈바츠코프 등 뷰티 케어 상품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업 규모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