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입촌 "최연소…패기로 금 사냥"
대한민국 최초의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팀인 장혜지(21)-이기정(23)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했다.

장혜지-이기정과 장반석 믹스더블 감독은 6일 오후 5시 30분께 강릉선수촌에 도착해 집을 풀었다.

컬링 믹스더블 경기가 올림픽에서 열리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장혜지-이기정은 한국 첫 믹스더블 대표일 뿐 아니라 이번 대회 믹스더블 출전팀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팀이다.

이기정은 "우리가 금메달 딸 거다"라며 "젊음과 패기가 우리의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올림픽이라는 설렘도 가득하다.

장혜지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한국이어서 국내 대회에 온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기정은 "그동안 컬링 대회 참가로 외국에 많이 나갔는데, 여기는 자원봉사자분들이 한국인이어서 신기하다.

느낌이 좋고 편하다"라며 기분 좋은 입촌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을 많이 못 해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크다.

장혜지-이기정은 강릉에 도착하기 전까지 경북 의성에 있는 경북컬링훈련원에서 막바지 연습을 해왔다.

이들은 "관중석이 있는 아레나 경험이 적다는 한계는 있다.

그러나 식사와 시차를 생각하면 외국팀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도착만 해도 피곤했는데 한국에서 하니 편하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믹스더블 예선 경기가 8일부터 11일까지 하루에 2경기씩 매일 있다는 점도 한국 팀에 유리할 수 있다.

이기정은 "경기 일정이 빠듯해서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지도 "오빠의 스위핑은 정말 대단하다.

힘이 정말 대단하다"라며 파트너의 기를 살려줬다.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입촌 "최연소…패기로 금 사냥"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에 대해 장혜지는 "컬링은 경험이 많아야 하는 경기여서 어리다는 게 콤플렉스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정은 "지난해 2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주니어남자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번에도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지-이기정의 첫 올림픽 상대는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다.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팀으로 이번 출전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정은 "핀란드는 잡아야 할 상대다.

이겨야 한다"며 "물론 모든 팀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스타트는 좋아야 한다"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한편 올림픽 기간에 믹스더블 대표팀을 지도할 단기 외국인 코치 짐 코터(캐나다)도 이날 밤 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반석 감독은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라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올림픽 인연은 없었지만 우리 팀에 노련함 등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