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정현 vs 페더러' 전 세계 3억명 봤다… "기아차 홍보효과 1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현 신드롬 경제적 효과

    기아차, 17년째 호주오픈 후원
    테니스 인기 미국·유럽서 브랜드 각인

    라켓·의류·장갑 매출 1주 새 2배로
    정현이 신은 나이키 신발은 품절

    테니스계 '2000년 이형택 열풍' 기대
    겨울철 비수기에도 수강 문의 빗발
    ‘생큐 정현!’ ‘정현 효과’는 강력하고도 넓다. 불붙은 테니스 열풍은 한파마저 녹일 기세다. 고글로 상징되는 ‘정현 패션’은 옷으로, 시계로, 신발로 빠르게 번져가며 유통계를 뒤흔든다. 정현이 26일 호주오픈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기권패했지만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을 장식했던 호주오픈 스폰서 ‘KIA’는 엄청난 홍보 효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22세 청년 정현이 빚어낸 뜻밖의 선물, ‘1월의 크리스마스’다.
    '정현 vs 페더러' 전 세계 3억명 봤다… "기아차 홍보효과 1조"
    기아차 홍보 효과 1조원

    기아자동차는 ‘정현 신드롬’의 최대 수혜 기업이다. 정현은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맞붙기 전까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테니스 샌드그런(미국) 등 강호들을 차례로 완파했다. 그때마다 TV 중계 화면을 가득 메운 로고가 KIA였다. 기아차는 2002년부터 17년 연속 호주오픈을 후원하고 있다. “기아가 호주오픈을 오랫동안 후원했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인 정현, 한국 브랜드 기아, 마치 잘 짜여진 각본 같은 ‘각인 효과’였다.

    홍보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4일 8강전 당시 인터넷 중계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68만 명에 달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동시접속자(약 80만 명)와 맞먹는 수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현의 8강전 TV 중계 시청률은 전국 평균 5.0%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해 최고 시청률이었다.

    기아차는 호주오픈에 100억원 안팎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외 홍보 효과는 이 비용의 수십 배인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호주오픈은 130여 개국에 실황 중계됐다. 이를 지켜본 세계 누적 시청자 수만 3억3000만 명에 이른다. 대회장을 직접 찾은 방문객도 73만 명을 넘었다. 경기 기간에 기아차 로고가 TV를 통해 노출된 시간은 총 150시간으로 집계됐다.

    TV를 통해 기아차 로고가 노출된 홍보 효과만 줄잡아 6억~7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다 브랜드 가치 상승과 대회 지원에 따른 간접 홍보 효과 등을 더하면 1조원에 가까운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호주오픈을 통해 전 세계에 기아차를 각인시킨 셈”이라며 “돈으로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의 호주오픈 4강전이 열린 26일 서울 퇴계로의 한 테니스용품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라켓을 고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 @hankyung.com
    정현의 호주오픈 4강전이 열린 26일 서울 퇴계로의 한 테니스용품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라켓을 고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 @hankyung.com
    유통업계, 테니스 관련 의류와 용품도 불티

    정현이 입고, 차고, 신었던 이른바 ‘정현 아이템’은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16강, 8강, 4강 등으로 정현의 승리 신화가 거듭될수록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G마켓의 최근 1주일(19~25일) 테니스 라켓 판매는 전주(12~18일) 대비 140% 급증했다. 테니스줄(거트)과 테니스화 매출 증가율도 각각 136%와 47%에 달했다. 옥션에선 같은 기간 테니스화 판매가 449%나 뛰었다. 테니스 티셔츠 및 재킷 매출은 전주 대비 두 배 늘었다.

    11번가에서도 20~25일 정현이 사용하는 라코스테(의류) 매출이 전주 대비 11% 늘었고, 오클리(고글) 매출은 14% 증가했다. 또 테니스 의류(매출 증가율 179%), 장갑 등 테니스 용품(135%), 테니스 가방(55%) 등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패션업계에도 정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때 입은 ‘2018 신상’ 라코스테 반팔 피케셔츠는 똑같은 게 없는데도 비슷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라코스테는 2016년부터 5년 동안 정현을 후원키로 계약한 상태. 라코스테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정현 웨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 패션’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브랜드는 나이키다.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할 때 신었던 신발이라는 소문이 나자 구매행렬이 이어졌다. TV 카메라가 정현의 발동작을 반복적이고도 집중적으로 보여준 덕이다. 주요 사이즈는 품절됐다.

    ‘제3의 전성기 올까’…테니스계 ‘정중동’

    테니스 종목에 대한 관심은 전례 없이 뜨겁다. 테니스를 배우겠다는 초심자의 문의가 하루 종일 빗발치는 곳은 주로 실내 테니스장이다. 영하의 날씨 탓이다. 서울 강남의 코오롱스포렉스에서 테니스 강좌를 운영 중인 오세룡 코치는 “실내 코트도 겨울에는 문의가 거의 없는 게 보통”이라면서 “하지만 16강, 8강, 4강 이렇게 자꾸 올라간 이후부터는 하루 수십 통씩 전화가 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중에는 처음 테니스를 배우겠다는 10대 남자아이들이 가장 많다는 게 오 코치의 설명이다. ‘정현 키즈’가 생겨나고 있다.

    테니스계는 ‘어게인 2000년!’으로 부풀어 오르는 분위기다. 이형택 전 국가대표선수(42)가 24살의 나이로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 16강(US오픈) 진출에 성공하면서 ‘테니스 열풍’을 몰고 온 해다.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은 “1970~80년대 대학 캠퍼스에는 테니스 라켓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조차 모두 부러워할 정도였는데, 이때가 한국 테니스의 제1 전성기였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이형택이 활약한 2000년대 초반이 두 번째 전성기, 지금의 정현이 세 번째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테니스 원로는 “한 사람의 스타만으로는 침체돼 있는 테니스계를 기사회생시킬 수 없다”며 “제2, 제3의 정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정현 열풍이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관우/장창민/안재광/최진석/민지혜 기자 cmja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암 진단솔루션 국산화 성공한 이 회사 "2030년 매출 300억"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티는 병원에서 암 세포 병리진단을 할 때 정량적 수치로 암 세포의 갯수와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병리과 의사가 어떤 항암제로 치료를 해야될지 판단할 때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이 대표는 "정확한 세포 수를 측정하기 위해 15명의 병리과 의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약 5000만 종의 유방암 세포를 일일이 라벨링하는 데만 1년반이 걸렸다"며 "현재 유방암에만 적용 가능한데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콴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이 대표는 "허가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 들어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마커(her2)에 적용을 마쳤고 다른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정확도, 일치도, 고해상도의 이미지와 빠른 속도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마커란 병리과 이사들이 암 세포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콴티가 이를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해 일일이 세포 갯수를 세어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콴티는 이미지 1장당 1~2GB의 높은 해상도로 세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리포트까지 작성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의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누가 진단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콴

    2. 2

      5대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줄었다…4600억원 감소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11월 말(768조1천44억원)보다 4563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의 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4762억원 감소) 이후로 처음이다.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6월 6조7536억원에 달했다가 6·27 대출 규제 이후 7월(4조1386억원), 8월(3조9251억원), 9월(1조1964억원)에 걸쳐 점점 더 쪼그라들었다.10월에는 2조5270억원으로 커졌다가 11월에 다시 1조5125억원으로 축소됐고 지난달엔 감소했다.가계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소폭 늘었지만 증가 폭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신용대출은 석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주담대 잔액은 61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보다 3224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말 105조5646억원에서 지난달 104조9685억원으로 5961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971조9897억원에서 지난달 939조2863억원으로 32조7034억원 줄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연말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주식 등 투자 수요 확대로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74조84억원으로 24조2552억원 늘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경제계 "혁신 통해 K인더스트리 시대 만들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4309.63)를 새로 쓴 날이었지만,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만난 기업인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뿐 저성장과 고환율, 글로벌 관세 전쟁 등 한국 경제를 괴롭히는 ‘복합 위기’는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에서 “2026년 한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자본과 인재가 빠져나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리소스(자원)를 다시 모으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내놓은 현실적인 대안은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이었다. “인공지능(AI) 붐이 부른 경제 대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선 낡은 규제는 버리고 민간 역동성을 살릴 수 있도록 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펴야한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는 것이다. ◇ 올해 “한국 경제 재도약 원년”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를 한국 경제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여야 4당 대표가 참석했다. 경제인 중에선 경제 5단체장(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여했다.최 회장은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모든 이야기의 초점을 성장에 두자고 제안했다. 그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