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10.7→24.1% 확대
"신성이엔지 소액주주에겐 악재"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FA사업부의 수출 물량이 늘고 있지만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장기화돼 재무개선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했다”며 “잔여지분 20%를 보유하면서 시아선그룹과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동시에 신성이엔지 경영권 지분을 확대했다. 이 회장과 그의 부인이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주식 756만 주(9.00%)를 신성이엔지 자사주(13.24%)와 교환(주식스와프)하는 방식을 썼다. 이 거래로 이 회장 등의 신성이엔지 지배지분은 기존 10.79%에서 24.13%까지 강화됐다.
이번 스와프 거래로 이 회장은 신성이엔지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 회장 장남인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부사장은 우리기술투자 2대주주에서 최대주주(지분 12.70%)로 올라서게 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반 년여 만에 10배가량 급등한 틈을 활용한 거래”며 “중장기적으로 신성이엔지 주주들에겐 악재”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 주가는 이날 7.96% 급락한 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