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사장 선임 앞두고 뒤숭숭한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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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사장 선임 앞두고 뒤숭숭한 NH투자증권](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07.15714213.1.jpg)
당초 NH투자증권 안팎에선 이 회사의 정영채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 김광훈 경영지원총괄 임원(부사장) 등 내부 인사 중 한 명이 신임 사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에 “제3의 인물을 ‘윗선’에서 점찍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현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몇몇 인사 이름이 그럴싸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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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 자리까지 오른 김 사장은 임직원들 사이에 신망도 두텁다. 하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친형이라는 게 치명적인 결격사유(?)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가 49.1%의 지분을 갖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다. 농협중앙회는 농업협동조합법을 따라야 한다. 주무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다. 구조적으로 정부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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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낙하산 인사’ 걱정에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청와대는 금융업계에 관치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은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곧 본격화될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에도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질지 궁금하다.
윤정현 증권부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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