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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운 "중소기업 판로개척 도와 보람… 이젠 학교서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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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17일 퇴임
    첫 민간인 출신…3년 임기 마쳐
    임채운 "중소기업 판로개척 도와 보람… 이젠 학교서 인재양성"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계로 돌아간다. 임 이사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학기부터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고민을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체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이 설립된 지 36년 만에 처음 나온 민간 출신 이사장이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한국경영학회장을 지냈다. 임 이사장은 “처음 중진공에 온다고 했을 때 ‘백면서생이 기관장의 역할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일각에선 걱정도 많이 했다”며 “나는 경영학자이기 때문에 업무 과정 효율화 등 기관의 체질 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팀장급 직원 10여 명이 3~4개월간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독수리팀’ 제도를 도입해 상시 운영했다”며 “독수리팀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반영해 인사제도, 성과평가 체계 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혁신전략실을 독립부서로 신설해 조직 내 혁신을 밀어붙였다. 기관을 효율화하려다 난감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임 이사장은 “2015년부터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자금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기 시작했는데 인기가 많아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며 웃었다.

    전공이던 유통과 마케팅에서의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 제품 판로 개척에도 신경 썼다. 임 이사장은 “(유통과 마케팅에서의) 경험을 살리고 싶었지만 중진공 같은 공공기관에서 마케팅 사업을 직접 하는 데 한계가 많아 고민도 있었다”며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중소기업 제품이 유통채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평가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임용 1년6개월 이상의 기관장 29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임 이사장을 비롯해 3명뿐이었다. 임 이사장은 “기관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기틀을 마련한 게 내가 한 일”이라며 “신임 기관장은 중소벤처기업부도 출범한 만큼 더 많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차기 중진공 이사장 후보로는 이상직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식 취임식은 3월 초로 예정돼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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