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득템' 하고 '레벨 업' 몰두… 온라인 게임 닮아가는 온라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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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광 기자의 유통 심리학 (5)
쇼핑, 게임과 비슷한 쾌감
"미국인 6%가 쇼핑 중독"
쇼핑, 게임과 비슷한 쾌감
"미국인 6%가 쇼핑 중독"

온라인 게임 얘기가 아니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들이 하고 있는 마케팅이다. 온라인에선 쇼핑과 게임의 경계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중독성 높은 온라인 게임 방식을 온라인 쇼핑몰이 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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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은 이런 세일을 늘 한다. ‘핫딜’ ‘쇼킹딜’ ‘오반장’ 등 이름은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다. 어떤 상품이 풀릴지는 미리 알 수 없다. 그러니 자주, 되도록이면 매일 확인해야 득템 확률이 올라간다. 할인 쿠폰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오랜만에 방문한 기념’ ‘롱패딩만 특별 할인’ 등 온갖 명목의 쿠폰이 날아온다. 운이 좋으면 1만원 넘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많이, 자주 사면 등급이 올라간다. 등급이 높아지면 더 많은 쿠폰, 더 많은 적립, 더 많은 세일 기회가 온다. 게임에서 레벨이 높은 캐릭터가 더 쉽게 사냥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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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 우려할 정도로 확실히 온라인몰의 ‘온라인 게임식 마케팅’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45조원에서 올해 90조원가량으로 4년 만에 두 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게임 개발사 셸게임즈의 제시 셸 대표는 “온라인 쇼핑과 게임의 경계는 계속 허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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