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계 유일의 공기업 계열 증권사이자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IBK투자증권은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본 매칭을 통한 펀드 설립을 주도해 모험자본 공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중소기업특화 벤처캐피털펀드(215억원)와 한국 성장금융·SK행복나눔재단·KEB하나은행이 출자한 사회적 기업펀드(110억원)의 결성을 마쳤고, 올 상반기부터 집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산업 관련 기업 특화 펀드 설립을 계획 중"이라며 "태동기에 들어선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신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중개, 코넥스·코스닥 상장 지원, 신기술금융투자조합과 기업재무안정펀드 결성·운용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지원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코넥스·코스닥 시장 상장을 각각 6건 이상 추진해 지난해(코넥스 6건·코스닥 1건·코스피 1건)보다 늘릴 것"이라며 "중기특화증권사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중심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IBK투자증권의 유효고객수를 기존 2만2000명에서 5만명, 고객 관리자산의 경우 33조원에서 7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수수료에 기반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투자은행(IB)과 자본시장(CM)·인수합병(M&A)·프라이빗에쿼티(PE)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직 IBK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기자가 있다면 IBK투자증권을 방문해달라, 직접 계좌를 개설해 주겠다"며 영업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사기 진작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소통을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인사 적체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느껴 최근 정기인사에서 주니어 및 여성을 승진시켰다"며 "저(低)성과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한 일반해고 내용이 담긴 사내 취업규칙은 정리(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조직 관련) 외부 컨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