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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칼둔, 최태원·허창수 회장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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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UAE 에너지 협력 '급물살'

    방한 일정 빠듯한 칼둔, SK·GS 회장과 회동 왜?

    SK "UAE와 파트너십 강화"
    GS는 기존 프로젝트 논의한 듯
    경제협력 백지화 우려 일단 해소
    < UAE 의혹 ‘키맨’이 왔다 >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칼둔 청장은 작년 말 임종석 비서실장이 왕세제를 만났을 때 배석해 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해줄 인물로 꼽힌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UAE 의혹 ‘키맨’이 왔다 >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칼둔 청장은 작년 말 임종석 비서실장이 왕세제를 만났을 때 배석해 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해줄 인물로 꼽힌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 총수들과 잇달아 만났다. 한국과 UAE의 정유·화학 등 에너지 관련 협력 관계 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칼둔 청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최 회장이 주최한 비공개 만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칼둔 청장과 함께 SK그룹과 UAE의 에너지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6년 UAE 아부다비 방문 당시 칼둔 청장을 비롯해 국부펀드 MDP 최고경영자(CEO)와 석유회사 MP CEO를 만나는 등 UAE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칼둔 청장은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를 방문해 허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과 만나 UAE와 GS그룹 간 에너지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양대 정유사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모기업인 SK그룹과 GS그룹 총수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 백지화 우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칼둔 청장은 9일 오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사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백운규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어서 원전 사업을 둘러싼 양국 간 추가 협력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재계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UAE에 특사로 가기 직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을 놓고 ‘UAE가 SK그룹과 체결한 사업을 취소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SK그룹은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 UAE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경험이 풍부한 SK건설 등 그룹 관계사들도 현지 진출 방안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칼둔 청장과의 만찬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동석한 것도 UAE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최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UAE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에너지는 2015년 자원 개발 분야에서 대형 석유회사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UAE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 유전 지분 3%를 40년간 보유할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 GS건설도 지난해 12월 UAE 아부다비정유회사와 9335억원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이 2009년 수주해 2016년 11월 공사를 마쳤지만 화재가 발생해 GS건설이 다시 복구공사를 맡게 됐다. GS건설은 이 공사를 포함해 UAE에서 정유·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7개를 수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칼둔 청장이 국회 방문과 청와대 면담 등 1박2일간의 빠듯한 방한 일정 가운데 시간을 쪼개 최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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