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트렌드]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뛰어넘어 '브랜드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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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업이 지난해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다. 시코르에선 럭셔리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모든 제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지난해 강남점(5월), 센텀시티점(6월), 스타필드 고양(8월), 광주점(10월) 등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했다. 작년 말엔 강남역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도 열었다. 사업 시작 1년 만에 ‘코덕(코스매틱 덕후)’의 놀이터로 자리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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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해외 주얼리 브랜드와 같은 재료로 일본 주얼리 전문 세공 장인들이 제작하지만 가격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보다 20%가량 낮춘 아디르는 지난해 계획보다 20%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캐시미어 자체상표 델라라나도 신세계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한국 최초의 편집숍 분더샵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분더샵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최대 패션 시장인 미국 뉴욕에 진출했다. 바니스뉴욕백화점에 정식 입점해 직접 기획한 모피, 캐시미어, 향수 등 2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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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상품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행사 문의 및 쇼핑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콜센터’(1588-1234)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소비자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생각을 ‘미쉐린가이드’처럼 별(★)로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 만족도 측정’ 시스템도 도입했다.
결제와 동시에 신세계백화점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매장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리얼타임으로 확인해 부족한 점을 즉시 보완하고, 소비자가 편한 환경에서 쇼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및 인근 명동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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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올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선다”며 “변화에 유연한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유통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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