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원석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2차전지 부문의 뚜렷한 개선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조원을,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소형 2차전지 부문도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그는 "자동차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 부문은 국내외 전력, 상업용 ESS 전지 출하가 집중되면서 중대형 전지가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전지 사업부와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고객 다변화를 통한 가동률 상승으로 소형 2차전지 부문 수익성이 과거 호황기였던 시기의 높은 수준에 근접한 8%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라인업 확대와 배터리 탑재 용량 증가, 국내외 ESS 시장 수요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9%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지 않은 BMW i3 1세대 자동차용 셀 공급 물량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줄어드는 반면 최근 개발된 3세대 셀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중대형 전지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손실폭이 전년 대비 1150억원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