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증시 전망]서영호 "2018년도 주식 호황…코스닥 눈여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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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2018년 코스피 2400~3060 전망
"국내 및 신흥국 증시 환경 우호적"
2018년 코스피 2400~3060 전망
"국내 및 신흥국 증시 환경 우호적"
![[무술년 증시 전망]서영호 "2018년도 주식 호황…코스닥 눈여겨봐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12/01.15546024.1.jpg)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대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술년 새해를 맞이해 1일 서 센터장에게 2018년 증시 전망을 물었다.
KB증권 리서치센터의 올해 예상 코스피지수 범위는 2400~3060이다. 코스피 예상 범위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잡은 것이다. 서 센터장은 "2018년에도 한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리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며 "글로벌 경기 호조, 풍부한 유동성 환경, 미 정부의 달러 약세 유도 정책 등이 국내 및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주가 흐름은 '상저하고'의 방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흐름이 상반기 증시가 부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지수는 연중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주가 지수 수준이 상반기보다 높다는 점에서 상저하고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달러 가치 약세 등이 2~3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를 때와 같이 상·하반기 패턴을 굳이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고는 본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 트럼프노믹스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꼽았다. 서 센터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는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미국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오는 요인"이라며 "달러 약세 환경에서 해외 투자 자금은 환차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노믹스와 신흥국 증시의 랠리는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게 서 센터장의 판단이다.
달러 약세로 인해 미국에서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은 중국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자금의 중국시장 유입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위안화 가치는 높여 동아시아 증시 호조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 센터장은 "미국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현재 투자할 지역을 찾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이들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18년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서 센터장은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유망 산업의 비중이 높고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도 양호하다"며 "국민연금 등 연기금 투자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코스닥지수가 오랜 소외에서 벗어날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정유 등을 추천했다. 서 센터장은 "올해 증시가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점은 주도주의 변경"이라며 "2017년의 경우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점이 증시를 주도했다면 2018년에는 그 강도가 둔화되면서 IT를 제외한 새로운 주도주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망 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코스피시장에서는 LG화학·포스코·네이버,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파크시스템스"이라고 답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