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8년 이전에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경제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중국 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14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계속 둔화되겠지만 투자, 소비, 수출 모두에서 비교적 큰 증가 여지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35년까지 고소득 국가의 중위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은행 보고서는 2016년 미국의 경제총량이 18조6천억 달러로 지난 10년간의 평균 경제성장률로 계산하면 2050년 미국의 GDP는 49조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2016∼2020년 6.5%, 2021∼2035년 5%를 기록할 경우 중국 GDP가 2028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2050년에는 미국의 1.4배에 달하게 된다.

이를 보다 적극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넘는 시점은 2026년으로 앞당겨지고 2050년에는 미국의 1.9배에 이르게 되며 소극적 기준으로도 최소한 2050년 이전에 미국을 넘어서게 된다.

또 위안화 가치의 변화는 미 달러화로 환산된 경제성장에 반영돼 앞으로 위안화 환율에 대폭의 변동이 나타나면 중국의 GDP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2026년, 또는 2028년에 미국을 넘게 될 확률이 9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중국 GDP가 '중진국의 함정'을 건너뛰어 언제 미국을 넘을 것이냐는 문제는 중국 내외의 큰 관심 대상중 하나다.

국제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시장환율로 계산한 중국의 GDP가 오는 2030년 이전에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투자, 소비, 수출 삼두마차는 거대한 모집합 단위 등 조건상 제약으로 인해 총량 증가속도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겠지만 이들 모두 구조적 증가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제구조 고도화를 통해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 과도기를 지나 중고속 성장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거의 모든 국가가 중상위 소득 수준에 이른 후에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는 필연적이지만 그 폭과 수준은 개혁개방의 심화와 혁신장려 등 조치를 통해 경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규모 10년후 미국 넘는다… 2050년엔 미국의 1.4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