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규홍 한신대 총장 취임식…북한 연구자료 대거 기증도
한신대는 지난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업무 수행 중인 연규홍 총장(사진)이 21일 학내 샬롬채플에서 취임식을 연다고 밝혔다.

연 총장은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신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 해남 삼산시온교회 현장 목회를 시작으로 2000년 한신대 신학과 교수로 임용돼 신학과장, 학보사·방송국 주간, 평화와공공성센터장, 교목실장, 신학대학원장, 사회혁신경영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지냈다.

연 총장은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대학 운영 비전과 주요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교가 위치한 경기도 오산이 지역구인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태기 치유상담대학원대학 총장 등이 축사한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서는 현대 북한정치 연구자로 손꼽히는 서대숙 미국 하와이대 석좌교수가 북한 자료 수천 점을 한신대에 기증하는 행사가 함께 열린다. 한신대는 기증받은 자료로 ‘서대숙 문고’ 또는 ‘서대숙 아카이브’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고, 통일문화학과나 평화통일연구소를 설립해 통일 시대를 대비한 북한학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김재홍 사무총장의 북간도 김약연 가옥 기증, 성북교회 조치원 원로장로의 북방선교장학금 전달 행사도 진행된다. 학교 측은 “이번 기증식은 한신대의 오랜 전통인 ‘민족 한신’(과거) ‘민주 한신’(현재)에 이어 ‘통일 한신’(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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