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함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 조선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 연구·개발·획득 담당 차관보 대행은 11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해군력 소위원회 공청회에서 "미국 조선업은 전투력을 항구적으로 증강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선박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조선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고 안전한 최첨단 군함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함정 인도가 대략 1~3년이 늦어지고 비용은 전반적인 물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 해군은 2016년 군함 355척을 운용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3년에 미래 전장 수요에 대응하려면 381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지난해 기준 295척만 운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발간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 해군이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이고, 그 숫자가 2025년 395척, 2030년 435척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맞서 중국 조선업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진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을 입항시키는 해운사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미국의 주요 화물을 중국산 선박에 운송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 CSIS는 “미국 조선업에 장기간 투자하고 외국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 같은 핵심 국가들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
영국에서 2세 아기가 얼굴에 뽀뽀를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나미비아 출신 미셸 사이먼(36)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그의 아들 주완(당시 16개월)의 왼쪽 눈이 심하게 충혈됐고, 가벼운 결막염일 것이라 생각했던 사이먼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진단 결과는 이와 달랐다.의사들은 주완이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HSV는 흔히 '헤르페스'로 불리며, 입술에 구순포진을 일으키거나 생식기 포진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다.의료진은 "입 안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누군가가 아기의 얼굴에 뽀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완의 부모는 해당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무심코 아기의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완은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다행히 감염이 뇌나 반대쪽 눈으로 퍼지지는 않았다. 현재 그는 양막이식 수술을 받은 상태이며, 곧 다리의 신경을 눈에 이식하는 대규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주완의 어머니는 "우리 부부는 헤르페스 보균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뽀뽀로 아이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가 겪기엔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 교수인 프림로스 프리스톤은 "아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가급적 얼굴에 뽀뽀하지 말고, 꼭 해야 한다면 발이
미국의 한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랜스젠더 의원을 향해 '미스'(Ms.) 대신 '미스터'(Mr.)라고 불러 민주당 의원이 반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소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군비 통제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관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었다.이때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키스 셀프 의원(텍사스)은 트랜스젠더인 민주당 소속 사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을 소개하면서 그를 "미스터 맥브라이드"라고 불렀다.이에 맥브라이드 의원은 셀프 의원을 여성 호칭인 '마담'을 붙여 부르는 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발언을 이어가려고 했다.그러나 셀프 의원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민주당 간사인 윌리엄 키팅 의원(매사추세츠)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셀프 의원에게 호칭을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셀프 의원은 다시 문제의 호칭인 '미스터'라고 불렀다.이에 키팅 의원은 셀프 의원에게 "당신을 조금은 알게 됐지만 이건 품위가 없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셀프 의원은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키팅 의원은 "정당히 선출된 의원을 제대로 소개하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셀프 의원은 문제의 발언 이후 1분만에 청문회를 끝냈다.이후 셀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성과 여성만을 성별로 인정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혔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첫날 두 개의 성만을 인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트랜스젠더 여성의 국회의사당 여성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최초의 트랜스젠더 하원의원인 맥브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