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높이고 소음 줄여… 수명 10년 넘는 모터 장착
지난해 3만대 이상 팔려… 유럽·러시아 등에 수출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강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실내 미세먼지, 반려동물 털 등을 제거하는 데 제격이다. 청소하는 도중 먼지가 많은 곳을 발견하면 스스로 터보 모드를 가동해 흡입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이 제품은 고가(50만원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3만 대 이상 팔렸다.
유진로봇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우세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가 흡입력 등 성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올인원 청소가전 오메가
ADVERTISEMENT
아이클레보는 유진로봇에서 2005년 처음 선보인 청소로봇 전문 브랜드다. 이후 꾸준히 로봇청소기 제품을 내놓으며 성능과 디자인 등을 보완해 왔다. 이번 제품에 오메가라는 이름을 붙인 건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신경철 대표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부족한 흡입력을 대폭 보완했다”며 “제품을 써 본 주부들이 우스갯소리로 ‘남편보다 낫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진공 흡입 청소부터 걸레 청소까지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다. 10년 이상 가도록 수명을 늘린 모터를 장착했고 소음은 대폭 줄였다. 먼지가 많은 곳은 스스로 감지해 강력한 터보 모드가 작동되고, 예약 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청소할 수 있다.
유진로봇은 제품 디자인을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에게 맡겼다. 디자인에 신경 쓰다 보니 개발에만 3년 이상 걸렸다. 신 대표는 “기존의 획일적인 로봇청소기 모양에서 벗어나 ‘예쁜 청소로봇’을 제작하고 싶었다”며 “하트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인 외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국내 대표적 로봇 전문기업
신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 정밀기기연구소에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다가 부친의 회사인 자동차용 전장품 제조업체 유진전장(현 유진로봇)에 합류했다. 1990년 대표로 취임한 뒤 사명을 유진로봇으로 바꾸고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회사를 로봇전문업체로 키웠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10여 년 전부터 유럽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청소로봇을 수출하고 있다. 유진로봇의 캐시카우는 로봇청소기지만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매달리고 투자하는 분야는 산업로봇이다. 최근엔 물류용 서비스로봇인 고카트를 선보였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ADVERTISEMENT
완공을 앞둔 인천 송도 신사옥으로 곧 이전한다. 이곳엔 로봇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청소기가 집안 가전제품의 ‘허브’ 역할을 할 날이 곧 올 것”이라며 “로봇제품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국 90개 점포 앞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홈플러스 126개 점포 가운데 조합원이 근무하는 90개 매장 앞에서 "MBK 김병주는 국회에 참석해 답변하라", "먹튀 MBK, 홈플러스 살려내라" 등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조합원들은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가입하는 노동자는 하루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1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점포 추가 매각 등에 반대하는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한다.한편 국회 정무위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