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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급' 조선시대 서울시장, 일제강점기 땐 사무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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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판윤 연구서 첫 출간
    정2품으로 국정운영도 참여
    박원순 '2070대 한성판윤'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 ‘서울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울역사편찬원이 《조선 시대 한성판윤 연구》와 《일제강점기 경성부윤과 경성부회 연구》를 발간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선 시대 서울의 행정을 담당한 한성부 수장이었던 한성판윤은 정2품의 고위 관원 자격으로 국정 운영에도 참여했다. 정2품은 조선 시대 18품계 중 3등급 품계로 오늘날의 장·차관급에 해당한다. 1등급인 정1품(영·좌·우의정)은 국무총리, 2등급인 종1품(좌·우찬성)은 부총리급으로 볼 수 있다.

    또 한성판윤은 형조·사헌부와 함께 사법권도 행사해 삼법사(三法司·사법권을 가진 세 관청)로 분류됐다. 대부분 문과 출신이 임명됐다.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이나 이괄, 이완 등 무과 출신이 임명된 사례도 있지만 극히 드물었다. 때로는 공신이나 왕실과 관련된 인물이 과거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기도 했다. 숙종 때부터는 안동 김씨 등 특정 가문이 한성판윤을 과점했는데, 이런 현상은 19세기 세도정치 영향으로 심화했다.

    1876년 개항 이후에는 외교관 역할도 했다. 러시아 통역관 출신 김홍륙이 대표적이다. 그는 출중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외세를 등에 업고 한성판윤에 임명됐다. 통역사로 미국에 다녀와 도시 개조를 추진한 이채연처럼 서울의 변화를 주도한 인물도 있었다. 역대 한성판윤은 2010대로, 현재까지 계산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2070대 한성판윤에 해당한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부윤이 서울시장 역할을 맡았지만 권한은 많이 줄었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제가 경성부를 경기도 산하 지방관청으로 격하하면서 경성부윤 위상도 주임관급(현재의 사무관급) 지방행정관으로 떨어졌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윤 역임자는 총 18명이다. 그러다 1933~1945년 중일전쟁 등 일제의 침략 전쟁이 격화하면서 도지사급으로 지위가 상승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서울역사 중점연구’ 발간 사업을 시작했다. 연구서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에 비치되고,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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