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내달 1일 '전국 첫 철도 위 환승센터' 개통
내달 1일 개통하는 전국 첫 철도 위 오산역 환승센터. 오산시 제공


경기 오산시는 내달 1일 오산시민의 숙원사업이자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인 오산역 환승센터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철도 위에 건설됐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시내버스·시외버스·택시·전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환승이 이뤄지는 시설이다.

환승센터는
1층에 자가용 승차장 8, 택시 승강장 21, 시내버스 승강장 2면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광역버스 승강장 3, 시외버스 승강장 6, 전철 환승 게이트, 통합대합실을 갖추고 있어 한곳에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One-Point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환승센터는 2003년부터 시작된 오산터미널 재건축 사업이 시행사의 부도와 소송 등으로 10여 년간 장기간 표류하면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되자 시에서 터미널 기능을 포함한 환승센터 건립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된 것이다.

2010년 취임한 곽상욱 시장은 "터미널 재건축 사업의 장기간 표류로 오산역 주변의 상권이 죽고 도시의 슬럼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된다"며 환승센터 건축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했다.

2011년 타당성 검토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411월 착공해 개통에 이르기까지 6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

시는
오산역 환승센터 일일 이용객은 2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
개통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일부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 시장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5월까지 오산역 교통광장을 시민들의 휴게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설을 확대해 세교지역과 남촌동 지역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환승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