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 유입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마감까지 상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주가가 5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상승폭이 컸던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될 여지가 높아 부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 증시처럼 상승폭이 컸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물 출회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전히 미 증시에서 반도체 제조업종과 장비업종의 강세가 이어진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짚았다. 미국의 고용이 개선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호재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증가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향후 제조업생산 증가에 따른 한국 수출 개선세 지속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주 실적 발표하는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는 제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소비관련주와 건설주의 변화 여부도 주목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주택시장 관련 규제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내용에 따라 건설업종의 변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