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셀트리온에 대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생산역량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5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쟁업체들이 생산 관련 문제로 제품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상대적으로 우월한 생산관련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바이오 기업 바이오콘은 지난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뉴라스타(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승인 거절 통보를 받았다. 생산플랜트의 제조관련 지적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바이오콘은 같은 문제로 허셉틴(유방암 치료제)과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 허가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렘시마의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화이자가 원조의약품 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을 독점금지법 및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 및 혁신법(BPCIA)위반 명목으로 제소했다"며 "결과에 따라 램시마의 미국 시장 침투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리툭산(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경쟁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과 2019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미국 출시와 트룩시마 미국 진출 등이 기대되는 만큼 유통재고 목적의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