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성공시대] "별 볼일 없던 입암산 마을, 별보기 체험으로 떴죠"
마을 천문대 리모델링
60여명 주민 살던 마을
수백명 찾는 명소 변신
오 사무장은 마을 이장이면서 13가구로 구성된 장성남창계곡영농조합 이사장인 정동일 대표를 만났다. 대지 1535㎡에 3층짜리 마을 회관은 산림청이 2013년 14억원을 지원해 준공했다. 정 대표는 오 사무장이 회사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들으며 이 마을의 사무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젊은 사무장이 마을 일을 맡으면서 마을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오 사무장은 마을 특산품인 고로쇠로 된장, 간장을 만들고 홍시를 이용한 고추장을 제조해 온라인으로 팔았다. 마을 회관 옥상에 있던 천문대도 리모델링해 별보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3년(2014~2016년)간 매년 400~500명의 학생이 이 마을을 찾았다. 조합 매출도 2013년 1500만원에서 2014년 3000만원, 2015년 4000만원, 지난해에는 45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만원이다.
오 사무장은 앞으로 마을 전체를 인성학교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2박3일간 마을에서 숲체험, 별보기체험, 직업체험 등을 통해 인성을 키우도록 할 계획이다.
장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