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는 똑같다?…111개 매장 다(多) 다른 생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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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맥주
"찍어내듯 만든 매장은 한계"
인테리어·메뉴 다양성 살려
수제맥주 1위 브랜드 성장
"찍어내듯 만든 매장은 한계"
인테리어·메뉴 다양성 살려
수제맥주 1위 브랜드 성장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는 똑같다?…111개 매장 다(多) 다른 생활맥주](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A.14935085.1.jpg)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는 똑같다?…111개 매장 다(多) 다른 생활맥주](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A.14935098.1.jpg)
◆111개가 다 다른 프랜차이즈
임 대표는 2014년 5월 생활맥주를 차렸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외부로 유통할 수 있게 되자 그는 평소 생각해온 사업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프랜차이즈지만 매장을 획일적으로 통일하고 싶지 않았다. 오라클 등 정보기술(IT)업계를 거쳐 13년간 다양한 외식업을 하면서 ‘나만 아는 동네 가게’ ‘개성 있는 매장’ ‘특별한 메뉴’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권마다 소비자 수요와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는 똑같다?…111개 매장 다(多) 다른 생활맥주](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A.14937394.1.jpg)
임 대표는 “유행을 좇아 비슷한 매장을 만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식상하게 생각하고, 결국 발길을 끊는다”며 “생활맥주는 지점마다 단골이 다르고 지점끼리 경쟁하며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지금도 임 대표는 한 가맹점을 열 때마다 직접 찾아가 인테리어 컨설팅을 한다. 가게마다 개성을 갖도록 돕기 위해서다.
◆가맹점 수익 35%
인테리어와 판매 품목은 가맹점주의 자율에 맡기는 대신 품질 관리는 철저히 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양조장의 맥주가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일일 콜드체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가맹점주가 적은 노동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임 대표가 직접 개발한 치킨 메뉴를 반조리 상태로 공급했다. 임 대표는 “치킨집을 운영해본 결과 점주들은 온종일 주방에서 닭만 튀겨야 하는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며 “주방일로부터 해방시키는 대신 수제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면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핵심 메뉴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가맹점은 100곳을 넘어섰다. 가맹점을 확장하기 위한 영업조직도, 별도의 가맹설명회도 하지 않았다. 가맹점에 광고비 부담이나 매장 리모델링 강요를 하지 않는 대신 매장 경영을 돕는 슈퍼바이저들은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생활맥주 가맹점의 평균 수익률은 35%에 달한다. 100개가 넘는 매장 가운데 폐점한 곳은 건물주와 임대소송 문제가 불거진 단 한 곳뿐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