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지난 5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에게 8만7000점의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제공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지난 5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에게 8만7000점의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은 올해 신상품 ‘The드림’ 시리즈를 내놓으며 실적과 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he드림 상품군의 특징은 연 만기 위주의 갱신형 설계를 통해 기존의 세 만기 상품 대비 초기 납입 보험료를 대폭 낮춰 고객 부담을 덜어준 데 있다. 여기에 다양한 담보를 추가해 가격 대비 보장 범위가 넓은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월 ‘The드림365건강보험’을 시작으로 ‘The드림아이좋은자녀보험’ ‘The드림매직카상해보험’을 연달아 내놨다. The드림 시리즈 상품은 현재 월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KB손보 전체 인보험 매출의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The드림 시리즈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KB손해보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100세 만기와 같은 보험 기간이 비교적 긴 비갱신형 상품의 경우 리스크가 커 갱신형 상품 대비 부채를 더 많이 적립해야 한다. 이에 KB손해보험은 갱신형 구조의 ‘The드림’ 시리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부채 만기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IFRS17에 대비해 조직 개편도 시행했다. 새 국제회계기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종전 대비 리스크 기능이 강화되고 관련 조직이 더 효율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자산리스크관리부’를 신설했다. 이전까지 한 부서에서 팀 단위로 수행했던 자산 및 보험 리스크 관리를 부서 단위로 격상해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